<p></p><br /><br />사업주들도 속이 탑니다. <br> <br> 특정 계절에 일이 몰리는 경우가 많은데 매주 52시간 근무를 지켜서는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 다른 나라들처럼 탄력근로제 기간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빗발칩니다. <br> <br> 이은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에어컨 설치·유지를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 업체입니다. <br> <br> 직원 수가 적어 52시간 근무제 적용은 1년 6개월 뒤 부터 시작되지만 벌써 걱정입니다. <br><br>[고정일 / 에어컨 설치·유지 업체 운영] <br>"전국 쇼핑몰부터 시작해서 ○○마트가 됐건 백화점이 됐건 전체가 다 에어컨 구매하고 설치하고 밤낮, 주야 없습니다." <br><br> '한철 장사'라는 특성상 6월부터 10월까지 5달 정도는 야간은 물론 주말까지 비상대기를 해야 합니다. <br><br> 이런 사업장을 위해 특정 기간에 몰아서 일하고 비수기에 근무시간을 줄이는 탄력근로제가 있습니다. <br><br> 그러나 문제는 기간입니다. <br> <br> 우리 근로기준법은 탄력근로제 기간을 2주로 한정했고, 노사가 합의해도 석 달을 넘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용접업체 대표] <br>"배를 빨리 만들어야 된다든지 그럴 땐 24시간 일해야 되니까요. (탄력근로제 기간이) 6개월 정도는 시간이 돼야…" <br><br> 미국·일본·프랑스 등의 선진국은 탄력근로제 기간을 최장 1년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 우리도 탄력근로제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단기간에 법개정을 하긴 어렵습니다. <br> <br>[고용노동부 관계자] <br>"그거는 국회 소관이라서… 빨리 도입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하면 국회가 검토하지 않겠습니까." <br> <br> 정부는 하반기에 탄력근로제 수요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 <br>elephant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한일웅 <br>영상편집 : 김소희
